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장남의 불법 도박 문제를 사과한 데 이어 성매매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여당은 후보의 정면돌파로 논란을 조기에 막았다고 자평하면서도 파장이 커질 수 있단 우려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김태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하루 전, 장남의 불법도박 의혹이 나오자마자 인정하고 고개를 숙이며 법적 처벌 책임까지 공언한 이재명 후보.
하지만 뒤이어 불거진 성매매 의혹에 대해선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부모 입장에선 자식의 말을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저도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었다고 합니다.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 된 입장에선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아들의 도박자금 출처에 대해선 은행 빚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 제가 알기로는 은행에 빚이 좀 있습니다. 대개 한 1,000만 원 이내를 잃은 것 같아요.(빚을 내서?) 네.]
이 후보가 빠르게 사과하고 해명하면서 정면 돌파 의지를 보인 겁니다.
하지만 이 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 마사지 업소 후기를 남긴 날짜가 친할머니의 발인 다음 날로 나타나는 등 비판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국민의힘은 원색적 비난으로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김진태 / 국민의힘 비리검증특위 위원장 : 부전자전이냐 왜 그 집안에는 자꾸 이런 일이 이렇게 많냐, 이렇게 느껴집니다. 마사지업소에 다닌 것까지 나오고 이런 것도 추가로 수사가 돼야 할 겁니다. 혹시 성매매 여부가 있는지까지도….]
이에 대해 민주당은 신속하고 깔끔한 사과를 내놨다고 자평하면서 윤석열 후보와 차별화에 방점을 뒀지만,
선거대책위원회 내부적으로는 파장이 커질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입니다.
최근 윤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빠르게 좁히던 상황에서 아들 관련 논란이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큽니다.
자신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질 때마다 정면 돌파해왔던 이재명 후보는 아들 관련 논란 역시 빠른 인정과 사과를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도덕성 문제뿐 아니라 실정법 위반 정황까지 잇따라 제기된 상황이라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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