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부스터샷 접종시 오미크론 무력화"
[앵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기존 백신이 이 변이에도 작동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데요.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기존 백신으로도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앵커]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가능하다는 거죠?
[기자]
네. 부스터샷을 접종하면 오미크론을 무력화시킬만한 수준의 항체가 생성되기 때문에 대응이 가능하다는 건데요.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대학병원에서 실시한 시험결과를 토대로 한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시험에서는 오미크론 변이가 코로나19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항체 효력을 현격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는데, 이는 오미크론 변이가 처음 확산한 남아프리카공화국 보건연구소가 앞서 공개한 연구 결과와 거의 일치합니다.
백신 회피 작용이 일부 있다는 의미로 풀이되는데요.
그러나 백신 3회차 접종을 마치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중화항체가 기존 2회 접종 때보다 크게 증가했다는게 화이자, 바이오엔테크의 설명입니다.
"부스터샷은 2차례 접종시보다 오미크론에 대한 항체 수치를 약 25배 증가시킬 것입니다. 백신 3회 접종시 중화 항체 수준을 살펴보면, 2회 접종 후에 원래 바이러스 또 알파 및 델타 변이에 대해 가졌던 수준과 비슷합니다."
부스터샷을 맞은 지 한 달이 지난 접종자의 혈액으로 실험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예방 효과는 변이가 나타나기 전 원래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와 비슷해졌다는 설명인데요.
회사 측이 밝힌 기존 예방효과는 95%에 이릅니다.
회사 측은 그러나 두 차례 접종으로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발전하는 것에 대한 보호는 여전히 상당 부분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앵커]
화이자의 발표에 대해 세계보건기구, WHO는 연구가 더 필요하다며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고요?
[기자]
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백신 2회 접종자의 중화 항체 효력을 현저히 감소시킨다는 화이자, 바이오엔테크 발표에 대해 중화 항체 감소가 백신 효력의 현저한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결론짓는 건 시기상조라고 말했습니다.
성급한 결론을 내리지 않기 위해 공동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는데요.
이와 관련해 코로나19 백신 기술 자문 그룹이 기존 백신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의 영향과 이에 맞게 백신을 바꿀 필요가 있는지를 평가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WHO 사무총장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자료를 토대로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 재감염 위험은 크지만, 증상은 가벼울 수도 있다고 말했는데요.
다만 이 같은 내용은 초기 자료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아직 단정하기에는 이르다면서 더 많은 자료가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관련해 마이클 라이언 WHO 비상대응국장은 오미크론 변이가 이전 변이들보다 전염성이 더 강하다면 더 많은 사람을 감염시키고 보건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리게 해 "결국 더 많은 사람이 숨지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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