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재확산 공포…봉쇄로 유턴 움직임
[앵커]
지난여름 '위드 코로나'를 선언하며 일상 복귀를 서둘렀던 유럽에, 독일이 열흘 연속 신규 확진 기록을 새로 쓰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졌습니다.
이에 따라 봉쇄 조치로 돌아가려는 모습이 뚜렷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베를린에 있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센터.
백신을 맞으려는 사람들이 건물 밖에 길게 줄 서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19에 감염됐었죠. 저 자신과 제 주변 사람들 모두 보호하려면 부스터샷이 필요하다고 봐요."
독일의 신규 확진자는 5만 명을 훌쩍 넘는데, 더 큰 문제는 열흘째 신규 확진자가 '최다'를 기록할 정도로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겁니다.
이에 따라 독일 보건당국은 만 18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부스터샷을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이스라엘 사례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부스터샷으로 코로나19 4차 재확산을 막는 걸 말이죠."
또 지자체들은 잇달아 백신 미접종자의 축구 경기장이나 식당, 술집 등 출입을 제한했습니다.
유럽 내 다른 나라 상황도 비슷합니다.
체코는 지난 16일 하루 확진자가 2만2천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하자 다음 주부터 미접종자의 공공 행사나 서비스에 대한 접근에 제한을 가할 계획입니다.
한동안 확산세가 꺾였던 프랑스는 석 달 만에 신규 확진자가 2만 명 넘게 나오자 부스터샷까지 마친 사람들에게만 백신 접종 증명서를 발급해주기로 했습니다.
재택근무를 권고하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백신 접종 증명서가 있어야만 출근할 수 있도록 조치한 이탈리아는 신규 확진자가 1만 명을 넘어서자 증명서 유효기간을 1년에서 9개월로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부스터샷을 서두르도록 한 겁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