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수사 '운명의 한 주'...곽상도부터 소환할 듯 / YTN

2021-11-14 4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만배 씨와 남욱 변호사의 구속 기한이 이제 일주일가량만을 남겨둔 상황에서, 검찰로선 운명의 한 주를 맞게 됐습니다.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큰돈을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과 관련해서는 곽상도 전 의원이 가장 먼저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다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구속 기한을 일주일쯤 남겨둔 검찰이 운명의 한 주를 맞게 됐습니다.

이들을 재판에 넘기기 전까지 배임 액수와 공범을 확정하고 윗선 개입과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입증해야 하는 부담을 진 검찰은 휴일에도 김 씨를 구치소에서 불러 조사했습니다.

구속 뒤 세 번째 소환입니다.

김 씨 등 화천대유 측으로부터 큰돈을 받았거나 받기로 약속했다는 이른바 '50억 클럽' 로비설 관련 소환도 곧 이뤄질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의혹 당사자 가운데에서는 곽상도 전 의원이 검찰에 가장 먼저 출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검찰은 곽 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에서 받은 퇴직금 50억 원을 뇌물로 규정하고 이를 마음대로 쓰지 못하도록 강제 조처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는 특경법상 알선수재 혐의 적용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곽 전 의원이 김만배 씨 등의 부탁으로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하나은행이 컨소시엄을 꾸리도록 도왔고, 그 대가로 큰돈을 받았다는 겁니다.

아들 곽 모 씨와 대장동 사업을 담당했던 하나은행 이 모 부장은 이미 여러 차례 조사를 받은 데다 곽 전 의원도 숨지 않겠다며 수사 협조 의지를 내비친 만큼 이르면 이번 주 초 검찰에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곽 전 의원뿐만 아니라 화천대유 호화 고문단에 이름을 올린 50억 클럽 인사, 박영수 전 특별검사나 권순일 전 대법관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합니다.

박 전 특검은 딸이 화천대유에서 일하며 미분양 아파트 한 채를 분양받았다는 특혜 의혹과 대장동 사업 분양 대행을 맡았던 인척이 김만배 씨로부터 100억 원을 받은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금까지 딸과 인척만 조사를 받았을 뿐 박 전 특검 소환은 아직입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과거 선거법 사건에서 무죄 취지 의견을 낸 대가로 화천대유 고문... (중략)

YTN 김다연 (kimdy081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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