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 치러질 대선에서 여야 모두가 주목하는 세대, 바로 2030입니다.
정당에 대한 충성도보다는 관심사에 따라 지지 후보를 바꾼다는 점에서 대선의 캐스팅보트로 여겨지지만, 그만큼 투표 성향을 예측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정미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국민의힘 경선에서 홍준표 의원을 지지했던 2030 남성을 향해 손짓을 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을 지지할 수 없는 이유가 '광기의 페미니즘'이라는 홍준표 지지자의 글을 공유하는가 하면, 최대 화두인 가상자산을 나눠준다는 구상까지 발표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11일) : 청년들 또는 이 사회의 취약계층들이 독자적인 새로운 투자 기회와 자산 형성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2030 남성 민심 잡기에 나선 건 국민의힘도 마찬가지입니다.
홍준표 후보 탈락 이후 실망했다는 글과 함께 2030의 탈당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다만, 억지로 붙잡기보다는 여성가족부 폐지 같은 공약으로 서서히 마음을 얻겠다는 전략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8일) : 우리 당을 그래도 열심히 지지해준 2030 청년세대가 하여튼 우리 당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고….]
2030 남성은 지난 재보선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될 때 바람을 일으켰던 핵심 세력으로 꼽힙니다.
정치에 관심이 많고 인터넷 공간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견을 표출하면서 자연스레 주도적인 여론 형성을 하는 게 특징입니다.
하지만 여야 모두 지나치게 의식하면서 오히려 2030 여성을 놓치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홍주희 / 정의당 선대위 청년대변인(지난 11일) : 2030 청년의 표는 여기서는 (성 평등) 수건을 들고 저기서는 여가부 개편 발언을 하며 양념 반 프라이드 반 식으로 반반씩 갈라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서울시장 재보선에서, 남녀의 지지 성향이 비슷했던 다른 연령대와 달리, 특히 20대는 남녀의 지지 성향이 확연하게 엇갈렸다는 점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기는 쉽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현재 2030 전체에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다자대결에서 다소 우위지만 다른 세대보다 부동층이 2배 이상 많다는 점에서 예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결국, 여성이냐 남성이냐, 표만 계산하며 이리저리 공약을 바꾸기보다는, 방향성을 갖고 미래를 생각한 정교한 정책... (중략)
YTN 이정미 (smiling3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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