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야권의 '대장동 특검' 요구에 대해 검찰의 수사를 일단 지켜보되 미진한 점이 있으면 특검을 수용할 수 있다는 취지로 말해 전향적인 입장 변화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이 후보는 오늘 오전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대장동 수사에 의문이 남는다면 특검이든 어떤 형태로든 더 완벽하고 철저한 진상규명과 엄정한 책임 추궁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이 문제는 매우 복합적이라며 과거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주임검사일 때 대장동의 초기 자금 조달 관련 부정 비리를 알고도 덮었다는 문제 제기가 있는 만큼, 이 부분 역시 수사가 부족하다면 특검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앞서 윤 후보가 고발 사주 의혹 등에 대해 '동시 특검'을 주장한 건 수사회피·지연 목적을 달성하려 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윤 전 총장 본인과 가족의 부정부패는 검찰의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와 함께 이 후보는 자신의 최측근인 정진상 선대위 비서실 부실장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의 통화 논란과 관련해 부패·일탈한 사람과 통화했다고 배제하면 누가 남느냐며, 의혹이 제기될 수 있다는 이유로 책임을 묻는 건 지나치다고 말했습니다.
화천대유의 고문을 맡은 권순일 전 대법관을 둘러싼 재판거래 의혹과 관련해선 권 전 대법관과는 정말 일면식도 없다며 관계성을 부인했습니다.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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