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서 대형 유조차 폭발…"최소 108명 숨져"
[앵커]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대형 유조차가 폭발해 최소 108명이 숨졌습니다.
이번 사고는 유조차가 교차로에서 다른 트럭과 부딪힌 뒤 발생했는데 잔해가 주변을 덮치면서 피해가 더 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현지시간 5일 시에라리온 수도 프리타운 거리 곳곳에 불덩어리가 눈에 띕니다.
사람들이 담요로 시신을 옮기고 있습니다.
아프리카 서부 시에라리온에서 대형 유조차가 트럭과 충돌한 뒤 폭발했습니다.
화염과 잔해가 주변 차량과 행인들을 그대로 덮쳤습니다.
평소 사람들이 붐비는 대형 슈퍼마켓 주변이라서 피해는 컸습니다.
"너무나 많은 이들이 희생됐고, 불에 탄 시체가 있습니다. 당국은 시신들을 수습해 병원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이번 사고로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고, 상당수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는 상황.
심각한 화상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이들이 많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사고로 남동생을 잃었습니다. 그는 빵을 사러 나갔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온몸에 화상을 입고 쓰러져 있는 동생을 보니 너무 슬펐습니다."
특히 유조차 교통사고 직후 누출된 기름을 수습하려는 인파가 모인 가운데 2차 폭발까지 발생해 사상자가 더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참석차 해외에 머물고 있는 시에라리온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애도를 표했습니다.
시에라리온에서는 지난 3월 빈민가 화재로 5천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하는 등 최근 수년간 대형 인명피해를 동반하는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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