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종전선언 '이견'?…정부 "속도감 있게 협의"
[앵커]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종전선언과 관련해 '다른 관점'을 언급하면서 한미 간 이견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정부가 적극적인 해명에 나섰습니다.
종전선언과 관련한 협의가 속도감 있게 이뤄진다고 강조했는데요.
지성림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지난 일요일 서울에서 만난 한미 북핵 수석대표.
"워싱턴에서 가졌던 협의의 연장선상에서 오늘 김 대표와 종전선언 제안에 대해 진지하고, 심도 있는 협의를 가졌습니다."
하지만 한미 협의 이틀 만에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북 접근법과 관련해 양측이 "순서나 시기, 조건에 관해 다소 다른 관점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했습니다.
미국 고위 당국자가 공개적으로 '다른 관점'을 언급하면서 종전선언 문제에 대해 한미 간 인식 차이가 존재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이런 우려 섞인 관측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종전선언과 관련한 한미 협의가 "상호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지하고, 속도감 있게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방향'과 '속도감'을 부각함으로써 한미 간에 기본적으로는 의견 차이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간) 시각차에 관한 부분은 외교적 협의를 통해 풀어나갈 수 있는 사안이며…"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도 라디오에 출연해 한미 간에 다소 시각차가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을 '이견'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미 당국은 현재 종전선언에 담길 문안에 대해서도 세부적으로 협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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