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종전선언 문안 협의…"北미사일은 우려"
[앵커]
한미가 종전선언 관련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화 유도에 유용한 조치라는 데 공감하고 일부 문구도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워싱턴 이경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한미일 북핵수석대표가 미국 워싱턴 DC에서 만나 북한의 SLBM 시험발사와 관련한 정보와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유지가 대단히 중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고 앞으로 상황을 계속 예의주시하면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조기 재가동을 위해서 긴밀한 소통과 공조를 유지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런 상황이 어려움을 주는 게 사실이지만 대화와 외교로 문제를 해결한다는 큰 틀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미국 백악관도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를 규탄했지만 대화와 외교를 추구한다는 기존 입장엔 변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대화를 유도하기 위한 조치로 우리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종전선언 논의는 속도를 내기 시작하는 모습입니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종전선언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계기로서 상당히 유용하다는 데 한미 간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습니다.
신뢰 구축 수단의 하나로 북한에 적대 의사가 없다는 것을 보여줄 좋은 조치가 될 수 있단 차원에서 접근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미국도 자체적으로 법률적인 부분을 포함해 성명 채택 시 미칠 영향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고, 한미 당국 간에 일정 정도의 문안 협의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정부도 종전선언에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이 가능한 대목입니다.
한미의 대북 인도적 지원은 실무 협의가 거의 끝났지만 북한의 동의가 필요한 만큼 적절한 시점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미는 이번 주말에도 관련 협의를 이어갑니다.
다만 모든 논의에는 여전히 대화제의에 응답하지 않고 무력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북한의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이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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