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의 한 농업법인이 사무실로 사용하는 컨테이너에서 불이 나 4명이 숨졌습니다.
현장 주변에서 흉기와 인화성 물질이 담긴 통이 발견돼, 경찰이 방화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불에 새까맣게 탄 컨테이너 주변에 경찰 통제선이 설치됐고, 현장 감식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인근에 주차된 차에서는 인화성 물질이 담긴 통들이 발견됐습니다.
오전 9시 50분쯤 충남 청양의 한 농업법인이 사무실로 사용하던 컨테이너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20여 분 만에 꺼졌지만, 컨테이너 안에서는 남성 1명과 여성 2명의 시신이 발견됐습니다.
컨테이너 밖에서도 전신 화상을 입은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현장에서는 흉기도 함께 발견됐는데, 사망자들은 부부 관계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농업법인은 지난해 3월 청양의 한 농공단지에 입주한 뒤 두 달 전부터 다른 지역에 있는 공장을 이전하기 위해 공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신고 전화 속에서 여성의 비명과 싸우는 소리가 들렸다고 밝혔습니다.
방화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최종천 / 충남 청양경찰서 수사과장 : 현장에서 기름통이 발견됐고요. 주변의 CCTV나 차량 블랙박스 전부 다 분석해서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확인을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으며, 유족 등을 상대로 컨테이너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이상곤입니다.
YTN 이상곤 (sklee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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