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가 끝난 새벽 충남 천안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나 일가족 3명이 숨지고 1명이 다쳤습니다.
화재 현장에서 인화성 물질이 든 페트병이 발견되면서 방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입니다.
[기자]
집 안 내부가 시커멓게 불에 탔습니다.
침대도 군데군데 불에 탄 흔적이 보입니다.
충남 천안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불이 난 건 오전 6시 반쯤.
불은 2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70대 홍 모 씨 부부와 4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 모 씨 / 목격자 : 아이고 깜짝 놀랐지. 불이야. 불이야. 소리 나더라고…. (나와보니) 아래층까지 매콤하고….]
숨진 홍 씨의 딸은 장애가 있어 사회복지시설에서 생활하다가 설 연휴 동안 잠시 집에 데려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재 당시 베란다에 대피해 있던 홍 씨의 아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관들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현장 감식 결과 집 안에서는 인화성 물질이 확인됐습니다.
주방 싱크대에서 라이터도 발견되면서 방화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박영신 / 충남 천안동남소방서 지휘팀장 : 생수병에 휘발유가 담겨 있는 게 7개가 발견됐습니다. 현재 감식반이 다 회수해서 갖고 있습니다. 조사 중입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홍 씨 아들은 의사에게 술을 마셨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부검과 현장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과 사망 원인을 밝히기로 했습니다.
YTN 이상곤[sklee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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