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경기도 국정감사가 마무리되면 조만간 지사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를 끌어안는 게 가장 중요한데, 쉽게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아 이 후보와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권민석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2차 국정감사를 앞둔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하루 종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은 채 국감에 대비했습니다.
이 후보는 경기도 국감이 마무리되는 대로 지사직 사퇴 문제를 본격 고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국감장에서는 원론적인 입장만 표명한 상태입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2021년 10월 18일) : 국감이 끝나고 제가 가진 공직이 그냥 함부로 던질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우리 도민들의 의견도 좀 수렴하고 적절한 절차를 거쳐서 적절한 시기에 (사퇴)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후보는 이르면 이번 주 후반, 늦어도 다음 주에는 지사직을 사퇴하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공직자 신분으로는 제약이 큰 만큼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거쳐 대국민 접촉면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입니다.
문제는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이낙연 전 대표를 어떻게 끌어안느냐입니다.
최근 직접 전화통화를 했지만, 경선 앙금을 털어낼 만큼은 아니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2021년 10월 14일) : 모멸하고 인격을 짓밟고 없는 사실까지 끄집어내 가지고 유린하는 건 정치할 자격이 없는 짓입니다.]
이 후보는 최대한 빨리 이낙연 전 대표를 직접 만나 선대위 참여를 설득할 예정입니다.
하지만 이 전 대표와 핵심 관계자들은 여전히 마음을 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구체적인 회동 일정은 물론 공동선대위원장을 맡는 것도 꺼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이재명 후보가 어떻게 이낙연 전 대표의 마음을 돌려 '원팀' 용광로 선대위를 구성할 수 있을지가 민주당 내 중대 현안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YTN 권민석 (minseok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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