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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우리 주적은 전쟁 자체…美·남조선 아냐"

2021-10-12 0

김정은 "우리 주적은 전쟁 자체…美·남조선 아냐"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북한 군 장비 전시 행사에 참석해서 이같이 연설했는데요.

정부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종합적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무장 장비들을 전시한 국방발전전람회, '자위 2021'을 개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전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연설에서 지속되는 적대세력의 위협 속에서 국방 강화사업은 필수적이고 사활적인 중대 국사가 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현재 조성된 군사적 위험성은 10년이나 5년, 3년 전과는 또 다르다며,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가 필수 불가결하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미국과 우리 정부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을 향해선 여전히 잘못된 판단과 행동으로 지역의 긴장을 산생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최근 미국이 북한을 향해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빈번히 발신하고 있지만, 적대적이지 않다고 믿을 수 있는 행동적 근거는 하나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남측에는 우리 정부가 도입한 첨단무기들을 하나하나 언급하며 "도가 넘치도록 전투력을 갱신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어 자신들의 국방력 강화는 결코 남조선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며, 이 땅에서 동족끼리 무장을 사용하는 끔찍한 역사는 다시는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고도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자신들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미국에는 적대정책 철회를, 남측에는 '이중적 잣대'를 버리라는 주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이는데, 정부의 '종전선언' 움직임이 가시화하는 지금 시점, 김 위원장이 직접 연설을 통해 밝힌 입장인 만큼 그 의도와 배경에 이목이 쏠립니다.

정부는 일단 김 위원장의 이번 연설은 지난 9월 시정연설에서 밝힌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고, 최근 북한이 발신하고 있는 메시지들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분석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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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