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앵커]

김정은 "주적은 美·남조선 아닌 전쟁…국방력 더욱 강화"

2021-10-12 0

김정은 "주적은 美·남조선 아닌 전쟁…국방력 더욱 강화"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의 주요 군 무기 장비가 전시된 국방발전전람회를 찾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주적은 미국이나 남조선이 아닌 전쟁 그 자체라며, 국방력 강화에 더욱 매진해나가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는데요.

임혜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국방발전전람회 연설에서 강력한 군사력 보유는 국가의 자위적이고 의무적 권리라고 주장하며, 국방력 강화를 핵심 국가 정책으로 재천명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 정부가 도입하고 있는 첨단 무기들을 언급하며 도를 넘게 전투력을 갱신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더 위험한 것은 남조선 당국이 북한의 자위적 국방 발전 권리를 빼앗으려 한다는 점이라며, 자신들에게 이중적 잣대를 들이밀고 있다고 문제 삼았습니다.

미국이 북한을 향해 적대적이지 않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정작 믿을 수 있는 행동은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에 있어 주적은 미국이나 남조선이 아니라고도 말했습니다.

"이 땅에서 동족끼리 무장을 사용하는 끔찍한 역사는 다시는 되풀이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의 주적은 전쟁 그 자체이지 남조선이나 미국 특정한 그 어느 국가나 세력이 아닙니다."

미국의 대북 정책과 남측의 방위력 증강을 북측이 자체 국방력 강화의 근거로 '아전인수식'으로 활용했다는 해석입니다.

"한국이나 미국이 주적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은 북한에게 순수한 자위적 차원이다라는 것을 강조해서 사실상 정당성을 부여하는 그런 논리가…"

정부는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포함해 최근 일련의 메시지를 종합적이고 면밀히 분석해나간다는 방침입니다.

'자위 2021'이라는 명칭으로 소개된 이번 전람회에는 북한이 최근 5년 동안 개발한 최신 무기들이 대거 등장했습니다.

우리로 치면 방위산업 전시회, ADEX와 같은 성격인 셈인데, 이 역시 북한이 '보통국가'로서의 지위를 강조하려는 의도가 내포됐다는 분석입니다.

연합뉴스TV 임혜준입니다. (june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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