닷새째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에도 여야의 정치공세가 이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의혹을 거듭 부각하며 이재명 경기지사를 비판했고, 민주당은 고발 사주 의혹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했습니다.
이경국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을 앞둔 국정감사 닷새째,
여지없이 곳곳에서 여야의 대선 전초전이 벌어졌습니다.
국민의힘은 대장동 개발 의혹을 추궁했습니다.
이재명 지사와 '화천대유' 고문을 지낸 권순일 전 대법관의 '재판 거래 의혹'을 부각했고,
[전주혜 / 국민의힘 의원 : 권순일 전 대법관이 김만배 씨를 이재명 지사 선거법 위반 사건의 전원합의체 회부 결정 전후로 집중적으로 만난 것 때문에….]
검찰 수사에 대한 질타도 쏟아냈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 검찰은 성남시청은 제외하고 압수수색을 하고 있어요. 기본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는….]
민주당은 고발 사주 의혹에 집중했습니다.
전 대검찰청 대변인인 권순정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을 불러 세워 윤석열 전 총장과의 연관성을 캐물었고,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김웅 의원이) '우리'라고 조성은 씨와 통화했더라고요. 국민은 윤석열 전 총장과 지청장님이 포함된 게 아닐까 생각한단 말입니다.]
판사 사찰 의혹도 다시 소환했습니다.
[김용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예를 들면 '어떤 식으로 판결하니까 좌편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정보들을 검찰이 수집하고, 자기들끼리 돌려보고 있다….]
국세청 국감에서도 대장동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여야가 각각 곽상도 의원 아들과 이재명 지사를 비판하고 나선 겁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30대 젊은 사람이 가져간 퇴직상여금이 50억이라는 얘기도 있고. 대장동 관련해서 개발 사업자가 천문학적인 돈을 벌고, 이렇게 돈을 뿌리고 있고….]
[김대지 / 국세청장 : 저희가 모니터링을 잘해서 엄정하게 조치하도록 하겠습니다.]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 :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유력 후보가 연결됐단 의혹이 있다면, 세무조사해야 하는 거 아닙니까?]
한국도로공사 국감에서도 대장동 의혹이 제기되며 고성이 오갔습니다.
국정감사가 피감기관에 대한 날카로운 감사보다는 '대선주자 대리전'으로 연일 이어지는 양상입니다.
YTN 이경국입니다.
YTN 이경국 (leekk04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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