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박영수 인척에 100억 전달...朴 "모르는 거래" / YTN

2021-10-03 3

대장동 개발에 참여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박영수 전 특별검사와 인척 관계인 사업가에게 백억 원을 전달한 것으로 드러나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박 전 특검은 거래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고 김 씨도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검찰 수사에서 구체적인 자금 성격이 밝혀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오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는 지난해까지 화천대유에서 장기대여금 명목으로 빌린 473억 원 가운데 백억 원가량을 대장동 분양대행업체 대표 이 모 씨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런데 이 씨가 박영수 전 특검과 인척 관계고, 박 전 특검은 과거 이 씨 회사의 사외이사에 이름을 올렸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때문에 김만배 씨가 이 씨에게 준 돈 일부가 박 전 특검에게 전달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는데 박 전 특검은 해당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박 전 특검은 화천대유 고문료 외에 다른 금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이 씨가 촌수를 계산하기 어려운 먼 친척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이 씨와 김만배 씨 거래에 관여하지 않아 전혀 알지 못하고, 특검 이후 현재까지 김 씨와 전화 통화도 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김만배 씨 변호인도 이 씨와의 거래는 법적으로 문제 될 부분이 전혀 없다며 구체적인 경위는 수사기관에서 상세히 소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박 전 특검은 2016년 화천대유 고문 변호사로 거액의 고문료를 받고, 딸도 화천대유 직원으로 근무하며 회사 소유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특혜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검찰은 이 씨에게 전달된 돈의 정확한 성격과 사용처를 확인하기 위해 돈의 흐름을 추적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박 전 특검 딸이 분양받은 아파트와 곽상도 의원 아들이 받은 50억 원,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행이 받은 것으로 알려진 11억 원의 대가성 여부도 규명할 예정입니다.

YTN 한동오입니다.




YTN 한동오 (hdo8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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