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박영수-윤석열 통해 대출 브로커 수사 무마" / YTN

2022-03-07 0

지난 2011년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 수사 당시,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박영수 전 특검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통해 대장동 개발사업 브로커 수사를 막았다고 언급한 육성이 공개됐습니다.

봐주기 수사 의혹에 실체가 없다던 윤 후보 해명과 배치되는데, 대선을 코앞에 두고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뉴스타파 전문위원인 신학림 전 언론노조 위원장이 밝힌 김만배 씨 육성 녹음 시점은 검찰의 대장동 수사가 본격화하기 직전인 지난해 9월입니다.

김 씨는 당시 알고 지내던 신 전 위원장에게, 2011년 부산저축은행 대출 브로커 조 모 씨의 변호인으로 박영수 전 특검을 소개한 건 자신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 사건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수사했는데, 과장이던 윤석열 후보에게 직접 부탁하기 어려워 윤 후보와 친분이 있는 박 전 특검을 붙였다고 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지난해 9월) : 제가 이렇게 수사받고 있는데 형님 좀 해결해 주세요, 그래서 / 그 당시에 윤석열이 (대검 중수부) 과장, ○○○ 검사, ○○○ 남편이 주임검사야. 그래서 박영수를 소개해줘 내가.]

김 씨는 지난해 11월 남욱 변호사가 검찰에서 진술했던 '검사실 커피' 일화도 언급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지난해 9월 : 박영수가 진단을 하더니, 대검에서 부르면 가서 커피 한 잔 마시고 오라고 하라고. 그러니까 진짜로 갔더니 커피 한 잔 주면서 얘기 다 들었어, 들었지? 가 인마, 이러면서 보내더래.]

결국, 당시 조 씨가 무혐의 처분을 받은 건 자신이 박 전 특검과 윤 후보를 통해 힘을 썼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지난해 9월 : (박영수 변호사가 윤석열 검사와 통했던 거야?) 윤석열이를 (박영수가) 데리고 있던 애지. 통했지. 그냥 봐줬지. 그러고서 부산저축은행 회장만 골인(구속)시키고….]

이런 주장은 그동안 봐주기 수사 의혹을 전면 부인해온 윤 후보 해명과 배치됩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달 TV 토론회) : (조○○한테 커피는 왜 타주셨어요?) 저는 그 사람 본 적이 없습니다. 갖다 붙이려고 10년 전 것까지….]

당시 무혐의 처분됐던 조 씨는 4년 뒤인 2015년, 다른 검찰청에서 뒤늦게 기소돼 징역 2년 6개월을 확정받았습니다.

대장동 사업 초기 민영개발 시행사 ... (중략)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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