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만배 검찰 출석..."재판 거래 얼토당토않아" / YTN

2021-10-11 1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가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받고 있습니다.

실소유주 의혹이 불거진 천화동인 1호는 본인 것이고, 권순일 전 대법관을 고리로 한 이재명 경기지사 재판 거래 의혹도 얼토당토않다고 일축했습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화천대유 대주주이자 전 기자인 김만배 씨가 피의자 신분으로 처음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은 지 2주 만이자, 검찰 전담수사팀이 꾸려진 지 12일 만입니다.

먼저 소동을 일으켜 송구하다고 밝힌 김 씨는 제기된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했습니다.

수익 배분을 둘러싸고 갈등 과정에서 특정인이 의도적으로 녹음하고 편집한 녹취록 때문이라며, 실소유주가 따로 있다고 지목된 천화동인 1호는 자기 것이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전 기자) : 유동규 씨가 주인이라면 저한테 찾아와서 돈을 달라고 하지, 왜 정 모 변호사한테 돈을 빌렸겠습니까?]

동업자들이 분담해야 할 비용을 서로 부풀리면서 사실이 아닌 말들이 오갔지만 불법 거래는 없었다며, 검찰이 자금 흐름을 수사하면 의혹은 해소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화천대유 고문으로 일한 권순일 전 대법관이 무죄로 결론 난 이재명 경기지사 재판에서 모종의 역할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 역시 얼토당토않다고 일축했습니다.

[김만배 / 화천대유 대주주 (전 기자) : 우리나라 사법부가 그렇게 세간에 호사가들이 추측하고 짜깁기하는 생각으로 움직일 수 있는 그런 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치권과 법조계 유력 인사들 이름이 거론된 이른바 '50억 클럽' 의혹 역시 사실이 아니고, 곽상도 의원 아들이 받은 50억 원도 정상적으로 처리된 거라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검찰은 김 씨와 별도로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처음 구속된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도 다시 불러 조사했습니다.

검찰은 유 전 본부장이 김 씨에게 뇌물 5억 원을 받은 혐의 등으로 구속된 만큼, 금품을 건넨 김 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 청구를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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