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철군 관련 미 상원 청문회에서 마크 밀리 미 합참의장은 아프간 전쟁이 '전략적 실패'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아프간 정부의 급격한 몰락을 막기 위해 미군 일부가 남았어야 했다고 말해, 바이든 대통령이 군 수뇌부의 조언을 무시하고 완전 철군 결정을 내린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현지시각 28일 미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한 오스틴 미 국방장관과 밀리 합참의장, 멕켄지 중부 사령관에게 의원들의 날 선 질문이 이어졌습니다.
아프간 정부의 급격한 몰락을 예상하지 못한 것에 대한 의원들의 질책에 오스틴 국방장관은 아프간 군대가 총 한 방 쏘지 않고 무너져 내린 것에 자신도 놀랐다며 판단 잘못을 인정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 / 미 국방장관 : 불편한 진실을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프간 지도층의 심각한 부패와 빈약한 리더십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이어 밀리 합참의장은 20년간 진행된 이 전쟁의 결과는 '전략적 실패'라고 평가했습니다.
아프간 군대가 전반적으로 미국의 존재와 기술에 의존하도록 만든 것이 가장 큰 실패였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밀리 합참의장은 아프간 정부의 몰락을 막기 위해 최소한 2천5백 명의 미군이 남아 있어야 했다고 말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완전 철군 결정과 다른 내용에 공화당 의원들은 군 수뇌부의 조언이 무시된 것인지 추궁하자, 밀리 합참의장은 대통령이 자신의 조언을 따라야 하는 것은 아니라며 조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군 수뇌부의 조언이 무시됐다는 공화당의 비난에 백악관은 적극 대응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아프간과 관련해 여러 의견을 들었으며 미군이 남아있었다면 지금 탈레반과 전쟁 중일 거라고 반박했습니다.
[젠 사키 / 백악관 대변인 : 그것은 오랜 유지될 제안이 아닙니다. 군대 증원이 필요하게 되고 그것은 탈레반과의 전쟁을 의미합니다.]
아프간 철군을 둘러싸고 미군 수뇌부와 백악관이 서로 다른 말을 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에 또 다른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YTN 이동헌 (dh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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