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터샷 맞은 바이든 "소수 미접종자가 피해 초래"
[앵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을 공개 접종했습니다.
보건당국의 승인이 난 지 나흘만에 신속히 접종한 것인데요.
워싱턴 연결해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이경희 특파원.
[기자]
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건 올해 1월이었습니다.
2차 접종을 받은지 이제 8개월 정도 지난 것인데요.
올해 나이 78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보건당국이 부스터샷 접종 대상으로 규정한 2차 접종 이후 6개월 이상 지난 65세 이상에 속합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 대통령은 즉각 부스터샷을 공개 접종했는데요.
승인 나흘 만에 부스터샷 접종에 나선 건 부스터샷을 둘러싼 논란을 조기에 불식시키고 접종을 독려하기 위한 차원으로 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부스터샷도 부스터샷이지만 아직 백신 접종을 한 차례도 하지 않은 25%의 국민을 향해 접종을 당부했습니다.
"부스터샷도 중요하지만 보다 더 중요한 건 아직 더 많은 사람들이 백신 접종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소수의 백신 미접종자들이 다른 다수의 사람들과 국가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 시카고를 찾아 더 많은 민간 기업이 백신 의무화 조치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연설도 할 계획입니다.
미국은 백신이 남아돌 정도로 물량이 풍부하지만 최소 1차례 백신 접종 인구 비율은 주요 7개국 중 가장 낮고 한국에도 뒤쳐지고 있는데요.
이런 가운데 미국 보건당국은 65세 이상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감염 위험이 높은 환경에서 일하는 의료 종사자·교사 등을 부스터샷 대상자로 최종 확정하고 접종을 시작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미국에서는 4차 재확산이 두달 정도 더 지속되다 11월 말쯤엔 잦아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요?
[기자]
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 국장은 CNN 방송에 출연해 코로나19 재확산이 당분간 미 곳곳에서 악화하다가 추수감사절인 11월 25일 무렵 잦아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개학으로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오고 날씨가 추워지면서 사람들이 실내로 옮겨감에 따라 감염의 유행이 북동부를 휩쓸 것으로 생각한다"며 앞으로 두달은 유행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이후에도 바이러스가 사라지진 않겠지만 추수감사절 무렵에는 좀 더 관리가 가능한 수준이 되길 기대한다며 이를 하루 신규 확진자 약 2만명 선으로 추정했습니다.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차츰 줄고 있는 미국은 최근 11만9천여명정도 되는데요.
약 두 달 후에는 현재의 약 6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편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은 아직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닌 12세 미만 어린이 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데이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는데요.
월렌스키 국장은 "해당 데이터가 FDA에 제출되자마자 FDA가 이를 검토할 계획을 긴급하게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신속히 긴급승인 여를 결정할 계획임을 시사했습니다.
앞서 로버트 불라 화이자 최고경영자는 어린이용 백신을 언제 FDA에 승인 요청할지와 관련해 며칠의 문제이지 몇 달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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