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의 복싱 영웅 매니 파퀴아오 상원의원이 내년 5월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집권당인 PDP 라반 내 파퀴아오 의원이 이끄는 계파는 오늘 전당대회에서 파퀴아오를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파퀴아오는 연설에서 "나는 투사이고 링 안팎에서 항상 투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우리는 변화의 약속에 진저리가 났다"며 청렴과 투명성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정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파퀴아오 출마와 관련해,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의 후계 구상에 잠재적 장애물이 나타났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여당 내 두테르테 계파는 이달 초 두테르테의 오랜 측근인 크리스토퍼 고 상원의원을 대통령 후보로 지명했습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지명돼 권력유지를 위한 꼼수라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파퀴아오는 복싱 역사상 최초로 8체급을 석권한 필리핀의 복싱 영웅입니다.
YTN 김형근 (h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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