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다자 안보 협의체인 '서울 안보 대화'에서 최근 국제 정세를 반영하듯 치열한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비전을 공유하는 반중 진영 확장을 강조한 반면, 중국은 진영을 나누는 것에 반발했고, 러시아는 대북 경제 제재 완화를 주장했습니다.
보도에 이승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반도 평화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협력을 위해 출범한 국방 차관급 다자 안보 협의체인 '서울 안보 대화'.
심화하는 미중 갈등 속에 미국 측은 반중국 진영의 확장을 천명했습니다.
[마크 램버트 / 미 국무부 동아태부차관보 : 파트너십과 동맹의 범위를 확장하고 있는데 인권 수호를 포함하여 군 역량과 준비 태세를 개선하는 것이며, 또한 경제, 기술, 정보 분야 위협을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확장하는 것입니다.]
반면, 중국 측은 미국과 일본, 타이완의 밀착 등 미국 주도의 중국 견제 전선에 날을 세웠습니다.
[샤오위안밍 /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 오늘날 이 시대에도 일부 국가는 제로섬 게임, 갈등의 정치를 하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 계속해서 존재하면서 전략적 균형이라는 이름으로 갈등을 조장하고 있습니다.]
일본 측은 비전에 차이가 있는 국가들과는 한 분야에서 협력한다고 다른 분야의 협력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며 비전 공유 국가에서 한국과 중국을 쏙 뺐습니다.
[야마토 타로 / 일본 방위성 방위정책차장 : 실제로 많은 국가들이 일본의 이런 비전과 잘 맞는 비전을 갖는 국가들이 많이 있는데 예를 들어서 미국, 호주, 아세안 국가, 인도, 그리고 유럽 국가들이 포함돼 있는데….]
중국 측은 자체 개발한 백신을 해외에 기부한 걸 강조하면서 코로나19의 기원을 찾아선 안 된다는 주장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샤오위안밍 / 중국 중앙군사위원회 연합참모부 부참모장 : 백신 사용의 정치화, 그리고 바이러스가 어디서 발생하는지 추적하는 걸 반대합니다.]
이번 서울 안보 대화엔 러시아도 참석했는데, 한반도에서의 전략 무기 군비 경쟁을 지양해야 하고, 대북 경제 제재는 완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YTN 이승윤입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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