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첫 현장 행보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애로를 듣고 코로나 대출 만기와 상환 유예조처 연장에 대한 의견도 수렴했습니다.
오늘은 금융지주 회장들도 만날 예정입니다.
이러면서 이달 말로 예정된 대출 만기가 다시 연장될 것으로 보이는데, 무작정 미루기만 하다 부실이 커질 수 있어 고심하고 있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장들과 만났습니다.
중소기업.소상공인 단체는 사회적 거리두기 장기화에 금리 인상까지 겹쳐 기업활동에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지원을 호소했습니다.
[김기문 / 중소기업중앙회장 : 코로나 위기가 지속 되고 있는 만큼 9월 말 종료예정인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대출 만기 추가 연장이 꼭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직접 피해업종에 대한 지원 확대, 성장단계별 지원 강화, 폐·전업 지원 등도 건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고승범 위원장은 이른 시일 안에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고승범 / 금융위원장 : 금융권과 충분히 논의하고 방역상황과 실물경제 여건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빠른 시일 내에 최적의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금융권은 금융당국과 여당이 이달 말로 끝나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대출 만기를 6달 더 늘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금융권은 누가 부실 차주인지 가려내는 게 불가능해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유로 이견을 보이고 있는 이자 상환 유예도 연장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미 두 차례나 연장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지원이 이번에 또 연장되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워질 경우 불어난 부채가 금융권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소상공인 대출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처로 7월까지 만기가 연장된 대출은 210조 원이고 원금상환 유예와 이자상환 유예가 각각 12조 원과 2천억 원에 이릅니다.
고 위원장도 이러한 우려를 드러냈습니다.
[고승범 / 금융위원장 : 다른 측면에서 만기연장·상환유예가 1년 반 이상 지속함에 따라 일부 차주의 상환부담이 누적되고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고 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들과도 만날 예정인데 이와 관련한 논의도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융위원회는 이러한 과정... (중략)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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