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새정부 발표...정부 수반에 '경량급' 하산 임명 / YTN

2021-09-08 6

20년 만에 아프가니스탄 재집권에 성공한 탈레반이 새 정부의 주요 내각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그간의 예상과는 달리 새 정부의 수반으로, 탈레반 이인자가 아닌 경량급 지도자'하산이 임명되면서 이번 내각이 '과도 정부'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채문석입니다.

[기자]
정부 수반에는 물라 모하마드 하산 아쿤드가 임명됐습니다.

부 수반에는 그동안 수반 후보로 거론됐던 '탈레반 이인자' 압둘 가니 바라다르가 임명됐습니다.

내무 장관은 탈레반 연계조직인 하카니 네트워크를 이끄는 시라주딘 하카니가 맡게 됐습니다.

하산 신임 수반은 그동안 군사 업무보다는 종교 관련 분야에서 일을 해와 탈레반 이인자 바라다르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지는 경량급 지도자로 분류됩니다.

이 때문에 이번 내각은 '과도 정부'형태로 분석됩니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 탈레반 대변인 : 이슬람 에미리트 (탈레반)은 중요한 일을 진전시키기 위해 '대행 내각'을 임명해 발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번 인선은 조직 내 정파들이 경쟁 끝에 타협한 결과라고 인도 NDTV는 분석했습니다.

탈레반 최고 지도자인 하이바툴라 아쿤드자다는 내각 발표 후 성명을 내고 이슬람 율법 '샤리아'에 따라 국가를 통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권과 소수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진지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며, 모든 국제 협정을 준수할 것이라는 점도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약속에도 탈레반은 수도 카불에서 발생한 시위를 해산시키기 위해 공중으로 위협사격을 하며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여성의 권리 보장을 요구하는 여성들의 시위가 여러 도시로 퍼져가는 가운데 아프간 서부지역에서 벌어진 시위에서는 탈레반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자도 발생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유엔은 아프간에서 식량과 인명 구조를 위한 지원품이 곧 고갈될 것"이라며 6억 달러 이상의 지원 자금이 긴급히 필요하다고 진단했습니다.

YTN 채문석입니다.

YTN 채문석 (chaem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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