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채·집값 문제 해결 위해 손 맞잡은 한은·금융위 / YTN

2021-09-04 6

고승범 신임 금융위원장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만나 가계부채 급증과 아파트값 급등 등 우리 경제가 직면한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고 위원장이 얼마 전까지 금융통화위원으로 이 총재와 5년 이상 호흡을 맞춰 와 두 기관의 협조는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박병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한국은행을 방문해 이주열 한은 총재와 인사를 나눴습니다.

최근까지 고 위원장이 금융통화위원으로 함께 근무했던 만큼 두 기관장은 우선 격려의 말부터 건넸습니다.

[이주열 / 한국은행 총재 : (금융위원장으로서) 어깨가 무거우시겠어요]

[고승범 / 금융위원장 : (금융통화위원으로) 맨날 오던 방이라 감회가 새롭습니다.]

두 기관장은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 불균형 완화와 미국의 테이퍼링, 즉 자산매입 축소, 금리 인상 등의 현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이 총재는 최근 자산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이나 가계부채 증가 등 금융불균형 위험이 누적되고 있어 통화정책과 거시 건전성 정책의 적절한 운영으로 이를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고 위원장도 가계부채 증가와 자산 가격 과열 등 금융불균형 해소를 위한 선제적 관리가 시급하다고 밝혔습니다.

고 위원장은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두 기관이 보여준 협업과 공조의 모습 자체가 시장 신뢰를 얻었다고 밝혀 한은과의 긴밀한 협력 의지를 내비쳤습니다.

그동안 한은과 금융위는 전자금융거래법 등을 둘러싸고 갈등도 있었지만, 한은의 입장을 잘 아는 고 위원장이 취임함에 따라 두 기관의 협조는 앞으로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금융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박병한입니다.

YTN 박병한 (sj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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