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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 커]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글들이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잇따라 올라오고 있으나 방역 당국은 현재로선 연관성을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도 조심스럽긴 하지만 의학적으로 백신이 백혈병을 유발했을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7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결혼을 앞둔 20대 여성의 사연이 올라왔습니다.
대구에서 체육교사로 있는 30대 예비신랑이 7월 28일 화이자 1차 접종 후 약 1달 뒤 급성 골수성 백혈병 판정을 받았다는 내용입니다.
30대 중반 태권도 관장의 가족도 청원을 올렸습니다.
형이 지난 6월 12일 얀센 접종 후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밖에 60대 여성과 70대 남성 등 백신 접종과 백혈병의 연관성을 주장하는 글이 여러 건 게시판에 걸려 있습니다.
하지만 방역 당국은 해외 사례까지 조사해 봤지만 아직 연관성을 입증하는 보고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은희 / 질병관리청 안전접종관리반장 : 국외 사례에서 연관성이 있는지에 대한 논문이라든가 다른 국가에서 보고서를 확인한 결과 아직까지는 여기에 대한 보고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급성 백혈병이라 하더라도 병의 원인이 되는 암세포 진행 과정은 오랜 기간에 걸쳐 이뤄진다며 며칠 만에 급성 백혈병이 생기는 일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백순영 / 가톨릭 의대 명예교수 : "혈액암이 급성이라고 하는 것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급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급성이라고 하는 것이지 실제로 병의 진행 과정은 상당히 긴 시간에 걸쳐서 나타나는 현상이거든요.]
또 국내 급성 백혈병은 1년에 약 2천 명 정도가 발생하는데 현재 백신 1차 접종률이 50%를 넘은 만큼 백신 접종 후 천 명 정도는 급성백혈병에 걸릴 확률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따라서 백신 접종 시작 이후 국내 급성백혈병의 추가 발생률 여부를 확인하는 게 필요합니다.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우선은 제일 중요한 것은 백신을 맞지 않는 분들하고 맞은 분들 사이에 급성백혈병의 발생률의 차이가 있는가를 먼저 밝혀보는 것이 첫 번째이고요.]
방역 당국은 백혈병 신고 사례를 관련 학회와 검토 중이라며 곧 연관성 여부를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까지 백신 접종 후 숨진 사람은 5... (중략)
YTN 박홍구 (hk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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