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혈전 사이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 냈습니다.
접종했을 때 이득이 혹시 모를 부작용 위험보다 훨씬 크다며, 계획대로 예방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예방접종전문위원회 판단도 유럽의약품청 'EMA'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혈전 위험을 높인다는 점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계획대로 접종하기로 했습니다.
[최은화 /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 : 코로나19 범유행으로 인한 위험이 지속하고 있는 현 국내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지속하여야 함을 권고합니다. 예방접종을 통해 얻는 이득이 부작용 위험보다 훨씬 크기 때문입니다.]
백신 접종 뒤 혈전 발생률이 평소 수준보다 낮다는 것도 고려됐습니다.
같은 선상에서, 일반 통계치를 넘는 특이 혈전 사례는 추가 조사를 권고했습니다.
[최은화 /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위원장 : 일반적으로 예상되는 건수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에 더 많이 보고되는 것으로 보여 백신과의 인과성에 대한 정밀조사가 필요합니다.]
이런 희귀 혈전증은 해외 사례를 보면 대부분 55살 미만 여성에게 나타났습니다.
당장 2분기 접종 대상 가운데 유치원 교사나 승무원 등 젊은 여성 사이에 접종 불안감이 커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극히 드문 사례로 우려할 필요가 없다면서, 특정 증상이 나타나는지만 잘 관찰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나상훈 / 서울대 의과대학 순환기내과 교수 : 100만 건당 한두 건 정도로 드물기는 하지만 천둥이 치거나 망치로 뒷머리를 때리는 것 같은 굉장히 심한 두통이 발생할 경우에는 MRI나 CT를 찍을 수 있는 정도 규모의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국내 혈전 사례 2건 가운데 60대 사망자는 일반적인 혈전증으로 백신이 원인이 아니라고 봤습니다.
20대 응급요원은 뇌정맥동혈전증으로 희귀 사례에 해당해 백신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뒤 아나필락시스 등 중증 이상 반응을 보인 2명에 대해서는 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됐습니다.
현재 2명 모두 상태는 호전됐는데, 백신 연관성이 인정된 만큼 국가 피해보상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YTN 이형원[lhw9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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