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압도적 다수 백신 맞으면 내년 봄 정상화"
[앵커]
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 전염병' 연구소장이, 압도적 다수가 백신을 맞는다는 전제 하에, 내년 봄에는 '코로나19'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정상 생활 복귀를 위해 인구의 몇 퍼센트가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전문가들도 아직 판단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김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CNN 방소에 출연해 코로나19를 통제할 수 있는 때로 내년 봄을 언급했습니다.
단, 압도적인 다수의 사람들이 백신을 맞았을 경우라는 전제조건을 붙였습니다.
예전처럼 안전하게 직장·학교에 다니고 여행·외식을 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을 할 때까지는 지금보다 훨씬 많은 사람이 백신을 접종한다는 전제 아래 앞으로 반 년 이상 더 걸릴 것이란 겁니다.
그러나 정상으로 복귀할 수준의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 인구의 어느 정도가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에 대해선 보건 전문가들도 아직 잘 알지 못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최선의 방법은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신속히 백신을 맞는 것이고, 그것은 우리의 의지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전염병을 끝내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능력이 우리 스스로에게 있다는 사실을 알아줄 것을 백신을 접종받지 않은 사람들에게 호소하고 싶습니다."
파우치 소장은 미 식품의약국이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을 정식 승인한 조치가 접종을 주저하는 미국인의 상당수를 설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는 계속돼 뉴욕타임스는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를 2주 전보다 29% 증가한 15만600여명으로 집계했습니다. 같은 기간 하루 평균 사망자 수는 91% 늘어, 천명을 넘었습니다.
특히 최근 미국에선 태아에 미칠 영향을 걱정해 백신을 맞지 않았다가 코로나19에 걸려 임신부가 사망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플로리다에서 30대 간호사가 임신 7개월에 감염돼 태아와 함께 숨졌고 텍사스, 루이지애나에서도 코로나에 걸린 임신부가 출산한 뒤 숨지는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백신을 맞았다고 유산 위험성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니라며 임신부의 접종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 김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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