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에서 외국인들 탈출 작전이 한창인 가운데 탈레반은 미국이 이달 말로 제시한 대피시한을 준수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러나 서방 국가들에서는 대피시한 연장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어 오늘 열리는 주요 7개국 화상 정상회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탈레반 대변인은 영국 스카이 뉴스와 인터뷰에서 미국과 영국이 이달 말까지 아프간에서 철수하는 것은 레드라인 즉 양보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자 : 미국이나 영국이 대피를 계속하기 위해서 8월 31일 시한을 연장하기를 원한다면 동의하겠습니까?]
[수하일 샤힌 / 아프간 탈레반 대변인 : 아니오. 아니오. 그것은 레드라인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8월 31일까지 모든 군대를 철수시킬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탈레반 대변인은 또 시한을 지키지 않으면 "반발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하게 경고했습니다.
그러나 영국과 프랑스, 독일은 이달 말 시한을 지키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오늘 열리는 주요 7개국 화상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시한 연장을 압박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습니다.
장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교부 장관은 미국이 철군 시한으로 정한 이달 31일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자국민과 프랑스를 도운 아프간인을 대피시킬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은 "독일 정부는 보호가 필요한 이들을 31일 이후에도 아프가니스탄에서 대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다양한 경로를 통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주요 7개국 정상들이 화상 정상회의에서 대피 시한 연장에 합의할 수 있을지 그렇게 될 경우 탈레반의 반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탈레반은 아프간 정치 지도자들과 새 정부 구성을 논의 중이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카불 북부의 탈레반 반대파 민병대 거점을 대부분 탈환했다고 주장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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