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캠프 안에서 처음으로 나왔던 자진 사퇴 요구를 단칼에 거부했던 황교익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가 갑자기 오늘 오전까지 자신의 거취를 고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황 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의 최종 후보가 될 경우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태도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김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캠프 안에서 처음으로 자진사퇴 요구가 나왔을 때만 해도 황교익 씨 입장은 단호했습니다.
자신의 거취를 결정할 수 있는 건 임명권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안민석 / 이재명 캠프 총괄특보단장(어제) : 제 결론적인 말씀은 (황교익 내정자) 본인은 억울하겠지만 본인과 임명권자를 위해서 용단이 필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황교익 /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어제) : 제가 왜 자진사퇴를 해야 하는 이유가 뭔가요? 국회의원들은 이 일에 대해서 자진사퇴 이런 말들을 하지 말길 바랍니다. 권력 남용입니다.]
이렇듯 황 씨는 이재명 지사의 직접 언급이 없다면 청문회까지 계속 가는 듯 했습니다.
그런데 입장이 확 바뀌었습니다.
오늘(20일) 오전까지 자신의 거취를 밝히겠다며 자진사퇴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황 씨는 YTN과의 통화에서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된다면 자신이 공격 포인트가 될 것 같다며 입장 변화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황교익 / 경기관광공사 사장 내정자 (어제) : 제가 이재명과 친한 사람이라는 것으로 모양을 만들고 황교익이가 막말이나 하는 그런 사람이고 이재명도 욕설이나 하는 사람이라고 하는 것으로 이렇게 묶어서….]
황 씨는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의 전화를 받고 마음을 누그러뜨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해찬 전 대표는 황 씨에게 문재인 정부 탄생에 기여한 사람이고 이번 일로 마음이 많이 상했으리라 생각한다며 정치인들을 대신해 위로를 드렸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앞서 이낙연 전 대표는 캠프 관계자의 친일 지적에 지나친 부분이 있다고 사과했고,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어제) : 저희 캠프의 책임 있는 분이 친일 문제를 거론한 것은 지나쳤다고 생각합니다.]
황 씨도 자신의 발언이 지나쳤다며 비슷한 수준으로 응대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 또한 이번 사안이 오래 갈 경우 정치적으로 득이 되지 않는 상황으로 흐르고 있... (중략)
YTN 김주영 (kimjy08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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