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관광공사 사장으로 내정돼 이른바 '보은 인사' 논란을 빚었던 황교익 씨가 내일 오전까지 거취를 고민해 입장을 밝히겠다며 자진 사퇴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그동안 황 내정자는 사퇴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해왔는데, 입장이 바뀌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그동안 청문회의 판단을 받겠다고 주장해온 황교익 씨가 처음으로 사퇴 가능성을 내비치며 한발 물러선 태도를 보였습니다.
황 씨는 조금 전 YTN과의 통화에서 만약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가 된다면 이 문제가 대선 정국에서 야당의 주요 공격대상이 될 수 있다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얼마든 대응할 자신이 있지만, 경기관광공사 운영에는 큰 혼란이 불가피한 만큼 다음 주까지 거취를 놓고 고민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는데요,
이후 SNS를 통해 다시 내일 오전까지 자신의 입장을 최종 정리해 발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오늘 아침에는 이재명 캠프 측에서 황 씨의 자진 사퇴가 필요하다는 공개적인 목소리가 처음 나오기도 했는데요,
오전까지만 해도 황 씨는 자신의 임명 권한은 이재명 지사에게 있다며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이른바 '친일 프레임'을 두고 벌어진 설전 등에 대해 이해찬 민주당 전 대표가 원로 자격으로 위로의 말을 건네면서,
거취 문제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자신의 임명권자인 이재명 지사를 비롯해 민주당에 주어질 정치적 부담을 고려했다는 취지입니다.
특히 이 문제를 지적해온 이낙연 전 대표 측 역시 논란이 장기화하는 것이 부담으로 다가오던 시점이었던 만큼 추가적인 공방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황 씨가 다음 주에 거취를 결정한다면 이번 논란 역시 어느 정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이대건 (dg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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