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의 별'이 된 故 김홍빈 대장…가족·동료 눈물로 배웅

2021-08-08 45

'히말라야의 별'이 된 故 김홍빈 대장…가족·동료 눈물로 배웅

[앵커]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뒤 실종된 고 김홍빈 대장의 영결식이, 어제(8일) 광주에서 열렸습니다.

유가족과 동료 산악인들은 히말라야의 별이 된 고인의 마지막 길을 눈물로 배웅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환하게 웃는 고 김홍빈 대장.

영정 뒤로 유가족과 선후배 산악인들이 뒤따릅니다.

산악인들은 '산 사나이들'의 노래로 마지막 인사를 대신했습니다.

"산사나이는 이 조그만 정으로 살아간다오."

히말라야 브로드피크 봉우리를 밟은 뒤 지난달 19일 하산 중 실종된 고 김홍빈 대장의 영결식이 광주 염주체육관에서 엄수됐습니다.

영결식 내내 숨죽여 울던 유족들.

고인의 영정 앞에 국화를 올린 뒤 결국 참았던 눈물을 왈칵 쏟아냅니다.

김홍빈 대장에게 산은 숙명이었습니다.

"당신은 결국 당신의 숙명과도 같았던 긴 산이 되고 말았네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고 슬픔에 가슴이 미어집니다."

열 손가락을 잃고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던 김홍빈 대장.

장애인 최초로 7대륙 최고봉과 히말라야 14개 봉우리를 올랐습니다.

그의 삶은 많은 이들에게 희망이었습니다.

"당신의 몽톡한 손이 장애가 아니었음을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누구나 그에게 강한 의지와 영감을 받았고, 희망을 봤습니다."

김 대장의 시신이 수습되지 못한 가운데 고인은 유품으로나마 평생을 친구처럼 지냈던 무등산 품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었습니다.

앞서 정부는 인간 승리의 표상이 된 김 대장에게 청룡장을 추서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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