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빈 대장 수색 진전 없어…"여러 가지 가능성 고려"
[앵커]
'열 손가락 없는 산악인' 김홍빈 대장이 히말라야 브로드피크에서 실종된 지 사흘째가 됐습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구조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는데요.
대책위는 수색 범위를 구체화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조난된 김홍빈 대장이 러시아 구조팀에 발견된 곳은 브로드피크 7,900m 지점입니다.
이곳에서 김 대장은 스스로 올라오던 중 추락했습니다.
추락 지점은 빙벽의 높이가 1,000m가 넘는 중국 땅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책위는 여러 가지 가능성을 열어 놓고 수색 범위를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김 대장은 앞서 위성 전화로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조난을 당했다. 구조요청을 한다. 그러면서 밤을 새웠다. 마지막에 전화를 끊는 과정에는 많이 춥다. 이런 내용으로."
수색 작업에는 헬기가 투입될 예정입니다.
1차 구조에 나섰던 러시아 구조팀이 동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현지 고산 지역의 악천후로 본격적인 수색은 진행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구조팀이 직접 올라갈 수도 없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상 악화로 캠프4에 고립됐던 원정대원들도 모두 베이스캠프로 철수했습니다.
'열 손가락이 없는' 김 대장은 지난 18일 8,047m 브로드피크 봉우리를 밟으며, 장애인으로는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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