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문재인 대통령을 비하하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소마 히로히사 주한 총괄공사에게 귀국 명령을 내렸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일본 외교당국 인사에 대해 언급할 내용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 대통령 비하 발언을 내뱉은 소마 히로히사 주한 총괄공사가 결국 일본으로 돌아가게 됐습니다.
일본 닛케이 신문은 외무성이 소마 공사에게 8월 1일 자로 귀국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외교 당국도 이를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그러면서 구체적인 내용은 일본 정부가 밝힐 사안이라면서 신속한 출국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지난달 중순 소마 공사는 국내 한 언론과의 오찬 자리에서 문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노력을 성적 표현으로 폄하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이 공개되자, 외교 문제가 불거질 만큼 파문이 커졌고 주한 일본대사는 물론 스가 총리까지 유감을 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 일본 총리 (지난달 19일) : 지적한 부분과 관련해 외교관으로서 지극히 부적절한 발언이며 유감스럽습니다.]
이후 비난 여론이 커지면서 문 대통령의 도쿄 올림픽 개막식 불참과 한일 정상회담 무산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본 측은 사태가 진화되길 기다리는 듯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다가 뒤늦게 소마 공사에 귀국명령을 내렸습니다.
사실상의 경질 조치로 해석되지만, 정기 인사 형태로 교체하는 모양새를 취한 면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소마 공사 귀국령에 대해 외교 인사는 일본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지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외교적 결례를 저지른 자국 외교관에 일본 정부가 즉각 제대로 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서 한일관계 경색 국면은 쉽게 풀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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