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민주당 대선 경선 투표에 참여 신청을 하면서 본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후보를 지지하는 '역선택' 논란이 벌어졌는데, 이준석 대표가 두둔하고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명백한 경선 개입이자, 정치 상도의가 없는 일이라며 법적 대응까지도 검토하겠단 입장입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역선택' 논란은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민주당 대선 경선 투표에 참여 신청을 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앞서가는 이재명 지사에겐 손이 안 간다며 추미애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글을 올려 경선 개입 논란이 불거진 겁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 여러 차례 문자를 보내고 해서 제가 제 생각으로는 건전한 상식으로 후보 경선에 참여하기 위해서…. 도대체 뭐가 불법이라는 겁니까. 무식하니 별소리를 다 하십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자신도 신청하라는 문자를 받았다면서 선거인단을 늘리려고 민주당이 오히려 '무한 스팸 문자'를 살포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민심과의 괴리를 줄여줄 거라며 김 최고위원을 두둔하기까지 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보안결함을 미리 알려줘서 보완할 수 있게 하면 화이트 해커입니다. 페이스북에 공개적으로 민주당 경선룰의 취약점을 알려준 김재원 최고위원은 누가 봐도 화이트 해커입니다.]
민주당은 법적 대응을 경고했습니다.
정치 상도의가 없는 언행이고 역선택을 두둔하는 이준석 대표의 태도도 가관이라고 거세게 비판했습니다.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정치 상도의가 없는 언행을 거리낌 없이 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언급을 넘어 개입을 위해 실행까지 한 것입니다. 이준석 대표의 태도는 더욱 가관입니다.]
물론 현행법상 지지하지 않는 정당 경선 투표에 참여해, 본선 경쟁력이 떨어지는 사람을 지지하는 '역선택'이 불법은 아닙니다.
[김형준 / 명지대 교수 : 이건 해결 방법 있는 게 아니라니까요. 그 제도가 갖고 있는 본질적 한계에요. 정치 논쟁 공방으로 그칠 사안이 아니란 거죠.]
하지만 경선의 취지에도 맞지 않고, 정당의 경쟁력 있는 후보 선출을 방해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최창렬 / 용인대 교수 : 정치를 너무 폄훼하는 느낌이 듭니다. 정치 윤리에 맞지 않는 거 같고 정치 문법상 부합하지 않는다….]
국민의힘에서도 역선택이 문제가 ... (중략)
YTN 박서경 (ps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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