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반년 만에 천2백 명대로 급증했습니다.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최대 규모인데, 정부는 4차 유행의 초입에 들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이형원 기자입니다.
[기자]
신규 환자가 하루 전보다 400명 넘게 늘면서 1,200명을 넘어섰습니다.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찍은 지난해 12월 25일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정부는 4차 유행이 시작됐다며, 이런 추세가 다음 달까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4차 유행의 초입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겠습니다. 7월까지는, 또 8월 초까지는 현재 단계의 수준이 현재 확진자 (규모)가 되지 않을까….]
감염 양상은 3차 대유행 때보다 더 나빠졌습니다.
인구가 밀집한 수도권에 국내 환자 85%가 집중되면서,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서울과 경기 지역 확진 규모는 코로나19 국내 발생 이후 가장 많았습니다.
[이기일 /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통제관 : 수도권이 990명이 되겠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가장 많은 환자가 나온 때는, 크리스마스 때로 12월 25일이었는데 그때는 수도권이 862명이었습니다.]
구치소 같은 대규모 집단감염이 3차 유행을 주도했다면,
이번 4차 대유행은 주점과 식당, 학원 등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전파력이 높은 델타 변이가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을 매개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유행을 키우고 있습니다.
[정재훈 /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 (3차 유행 정점이었던) 그때는 강도 높은 조치, 국민 위기의식이 동반돼서 1,200명대를 끝으로 다시 하향 곡선을 그렸거든요. 지금 상황은 국민이 위기를 위기라고 받아들이지 않고, 정부의 (방역) 신호도 일관되지 못했기 때문에 앞으로 당분간 이 곡선의 크기가 더 커질 수 있거든요.]
감염 규모는 커졌지만, 백신 접종 효과로 60대 이상 환자 치명률은 크게 낮아졌습니다.
추가 전파를 막는 동시에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라도 하반기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습니다.
YTN 이형원입니다.
YTN 이형원 (lhw9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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