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부사관 성추행 사망 사건과 관련해 공군 경찰 지휘부가 국방부에 성추행 피해 사실을 의도적으로 숨긴 사실을 가늠할 수 있는 보고서들이 공개됐습니다.
군인권센터는 오늘(30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장이 수사 전체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고 허위 보고한 정황이 확인됐다며 공군 군사경찰단이 작성한 사건 보고서 4건을 증거로 제시하고 군사경찰단장 이 모 대령의 처벌을 촉구했습니다.
센터 측은 이 중사가 사망한 다음 날인 지난 5월 23일 공군본부 군사경찰단이 공군참모총장에게 보고한 세부 보고서에는 성추행 사건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하는 유가족의 반응이 담겼는데 같은 날 국방부 조사본부에 보고된 문건에는 이 같은 내용이 삭제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령이 국방부 보고 과정에서 중간 간부 실무자들에게 성추행 내용을 수차례 빼라고 지시했다며 이는 명백한 허위 보고이자 공문서 위조에 해당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국방부가 해당 문건을 조기에 입수하고도 공군 군사경찰단장을 3주 동안 입건조차 않았다며, 국방부 조사 지휘부를 즉각 수사에서 배제하고 지금이라도 군사경찰단장을 구속해 어떤 목적으로 사건을 덮으려 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엄윤주 (eomyj101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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