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화·대결에 다 준비…한반도 정세 안정적 관리"
[앵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미국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공식 대외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김 총비서는 대화와 대결에 다 준비돼 있어야 하며,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서혜림 기자입니다.
[기자]
사흘째 이어진 노동당 중앙위 제8기 제3차 전원회의.
김정은 총비서는 여기서 대외 정책 방향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국가의 안전을 위해 대화와 대결에 다 준비돼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 대한 준비에는 더욱 빈틈이 없어야 한다는 메시지입니다.
"평화적 환경과 국가의 안전을 믿음직하게 담보하자면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특히 대결에는 더욱 빈틈없이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시였습니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한단 점도 강조했습니다.
"시시각각 변화되는 상황에 예민하고 기민하게 반응·대응하며 조선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나가는데 주력해나가야 한다고 밝히시었습니다."
또한 김 총비서는 미 행정부의 정책동향을 상세히 분석하고, 대미 관계에서 견지할 전략과 전술적대응, 활동방향을 명시했습니다.
그동안 미측은 '북한과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며 대화를 재개할지 여부는 북한에 달렸다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이에 대해 북측은 대화와 대결에 모두 가능성을 열면서도, 대결에 방점을 둬 미측을 압박하는 메시지를 낸 것이란 분석입니다.
"자신들의 핵과 관련해서 미국이 북한의 입장을 반영하는 입장으로 선회하면 대화가 가능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이에 대해서 대응도 가능하단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김 총비서의 메시지는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의 방한을 앞두고 발표됐습니다.
김 총비서의 입장에 대해 미측이 어떤 평가를 내놓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서혜림입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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