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경기도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시작된 불이 아직도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큰불까지 잡았던 불이 타오르면서 소방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다시 내렸는데, 소방관 한 명이 내부에 고립돼 6시간째 구조를 기다리는 상황입니다.
대형 물류창고라 물류 배송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홍민기 기자!
불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고요?
[기자]
오늘(17일) 새벽 경기도 이천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시작된 불이 아직 꺼지지 않고 있습니다.
새벽 5시 40분부터 지금까지, 12시간 가까이 이어지고 있는 건데요.
현장에서는 건물 바깥으로도 회색 연기가 계속해서 뿜어져 나오고 있습니다.
물류 창고인 만큼 적재물이 많은 데다, 비닐 등 연기가 많이 발생하는 물건이 많기 때문입니다.
앞서 소방 당국은 화재 20분 만인 새벽 6시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주변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모두 동원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이어 아침 8시 20분쯤 큰불을 잡고 대응 단계를 해제했습니다.
하지만 미처 잡지 못한 잔불이 무너져내린 물건들과 뒤섞여 다시 번지면서, 낮 12시 15분쯤 다시 대응 2단계를 발령했습니다.
큰불을 잡은 뒤 4시간 만입니다.
불이 나자 물류센터 직원 248명이 모두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습니다.
하지만 몇몇 소방관 사이에 인명 피해가 일어났습니다.
11시 25분쯤 소방대원 5명이 건물 안으로 진입해 화재 진압을 시도했는데요,
내부 구조물이 넘어지면서 경기 광주소방서 구조대장 한 명이 건물 안에 고립된 상탭니다.
6시간째인데, 소방 당국도 수색에 중점을 두고 구조 작업을 벌이는 중입니다.
또 먼저 탈출한 4명 가운데 40대 구조대원 한 명도 연기를 심하게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의식은 다행히 회복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지하 2층 창고 진열대 위 전기 배선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구조와 진화를 마친 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대형 물류창고에서 불이 난 건데, 물류 배송에는 문제가 없을까요?
[기자]
배송 차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곳 덕평물류센터는 지상 4층·지하 2층 건물로 축구장 15개 크기에 달하는 커다란 규모입니다.
신선식품을 뺀 일반 상품 전부를 취급하는 주요 물류 거점 중 하나인데요.
불이 시작된 지하 2층에도 고객들에게 배...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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