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쿠팡 물류센터에 불이 난 지 나흘이 지난 오늘(21일)도 잔불 정리 작업은 계속됐습니다.
중장비를 이용해 빠르게 불을 끄려고 했지만, 붕괴 위험이 있다는 2차 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투입이 미뤄졌습니다.
김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앙상한 뼈대를 드러낸 경기도 이천의 쿠팡 물류센터.
새카맣게 타버린 건물 안으로 보호장구를 착용한 사람들이 들어갑니다.
2차 안전진단을 벌이기 위해서입니다.
오전 10시 10분쯤부터 두 시간여 동안 2차 건물 안전 진단이 진행됐습니다.
현장에는 전문가 세 명과 소방관 5명이 투입됐습니다.
앞서 지난 19일, 1차 안전진단은 고 김동식 광주소방서 구조대장 수색을 위해 지하 2층을 중심으로 진행됐는데, 2차는 지상 4층까지 건물 전체를 대상으로 이뤄졌습니다.
진단 결과, 건물 안에서 사람이 하는 진화 작업은 가능하지만 중장비를 투입해 불을 끄는 건 건물 붕괴 우려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큰불을 잡아 담당 소방서와 인력을 동원하는 대응 1단계는 해제됐지만, 아직 건물 곳곳에 잔불이 남아있는 상황.
소방관들이 일일이 돌아다니며 불을 꺼야 해 완전 진화까지는 며칠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박수종 / 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 저녁에 안 될 것 같아요. 더 걸릴 것 같아. 장비가 들어가서 건드리면은 기본 구조를 건드리게 돼요, 자꾸. 안에 선반도 건드리면 무너지잖아요.]
관련 수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물류센터 관리 업체 직원과 쿠팡 관계자를 불러 조사하면서 화재 경위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 : (늑장 신고 부분도) 수사하려고 해요. 거기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다 다각적으로 수사할 예정이에요.]
소방과 경찰은 이르면 다음 주쯤 합동 감식을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YTN 김철희[kchee21@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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