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 3명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재송부 요청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야 줄다리기는 여전합니다.
여당 내부 논란도 격화하고 있어 초선의원들은 적어도 1명 이상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중진의원들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박서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을 위한 인사청문 특위는 파행을 거듭했습니다.
청문보고서 단독 채택 불사하겠다던 여당 의원과 야당 소속 위원장 사이 고성만 오가고 결론 없이 또 하루를 넘겼습니다.
[서병수 / 국민의힘 의원 (인사청문 특위 위원장) : (제게) 전화 한 통화 없었거든요. 그래서 절차상으로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인사청문 특위 위원) : 선거 이겼다고 이러시면 되겠습니까.]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열어 총리 후보 인준을 강행하면 정상적인 국회 운영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압박했습니다.
장관 후보 최소 2명은 스스로 물러나거나 문재인 대통령이 지명을 철회하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 3명의 장관 후보자가 명확하게 부적격자라서 사퇴하거나 지명 철회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고요. 김부겸 총리 후보자도 많은 부적격 사유가 있다고….]
반면 민주당은 김부겸 총리 후보자 인준부터 처리하자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밖으로는 강경하지만 지도부는 속이 끓고 있습니다.
초선 의원 일부는 후보자 가운데 적어도 1명은 지명을 취소해야 한다고 청와대에 건의했고, 더 이상 일방통행 안 된다는 중진들의 반발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영인 /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운영위원장 : 사람을 정해서 하는 건 결정권자의 여러 부분을 존중하고, 한 명 정도는 부적격 판정을 내려야 한다….]
[노웅래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더뉴스 출연) : 국민이 요구하시는 건 밀어붙이기나 일방통행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얘기신 거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당 내 이 같은 요구에 문 대통령이 장관 후보자 청문보고서 재송부 시한인 내일(14일)까지 다양한 의견을 구할 것이라고만 밝혔습니다.
내일 오전 열리는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 지도부 사이 간담회에서도 청문 정국을 둘러싼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 사이 꽉 막힌 청문 정국이 출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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