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 이스라엘 등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들이 12세에서 15세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집단 면역과 일상의 정상화 속도를 앞당기기 위해서인데, 세계의 백신 수급 상황을 더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김정회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은 나라에서는 아동·청소년의 접종이 집단면역을 이룰 마지막 단계로 여겨져 왔습니다.
이미 성인 접종이 대부분 절반을 넘겨 미접종 대상인 이들만 남았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아동·청소년까지 접종대상에 넣으려는 작업이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는데 현재 가장 빠른 건 미국입니다.
늦어도 다음 주면 FDA에 이어 CDC까지 검토가 끝나 최종 권고가 나올 전망입니다.
[스콧 고틀립 / 전 FDA 국장 : FDA가 빠른 시간 안에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백신 사용을 승인하길 바랍니다. 승인이 나면 곧 5백만 명이 접종받을 수 있습니다.]
이스라엘도 미국이 허가하는 즉시 아동 접종을 시작하겠다는 방침이며 유럽의약품청 EMA는 다음 달쯤 관련 계획을 발표할 예정입니다.
각국이 먼저 맞힐 백신은 화이자입니다.
다른 제약사보다 관련 연구나 긴급 승인 요청이 앞서서입니다.
지난 3월 화이자는 예방률 100%, 주된 부작용 사례는 성인과 비슷했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FDA에 긴급 사용 승인을 신청했습니다.
12세에서 15세 2,260명을 대상으로 한 결과였습니다.
[케일럽 정(12세) / 화이자 임상 참가자 : 이런 일을 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특별합니다. 저는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받고 있고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기 때문입니다.]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도 올가을쯤 청소년 대상 임상 결과를 내놓을 계획인데 두 회사는 생후 6개월부터 11세까지를 대상으로 한 임상도 진행 중입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집단면역을 위한 마지막 작업이라는 점 외에도 정상 생활 복귀를 눈앞에 두고 최종 과제 중 하나인 대면 수업을 재개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그러나 이로 인해 불안정한 백신 수급이 더 심해질 거란 지적도 나옵니다.
사망 위험이 큰 성인을 보호할 백신이 전 세계적으로 충분치 않은데 심각한 합병증 위험이 낮은 아이들에게 먼저 맞히는 게 윤리적으로 옳겠냐는 문제 제기입니다.
YTN 김정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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