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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취임 뒤 현충원 첫 참배…돌연 무릎 꿇어
방명록에 "피해자님이여!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현충원 방명록 통해 박원순·오거돈 피해자 사과
오거돈 피해자, 입장 내고 "너무나 모욕적 사과"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가 국립 현충원 방명록을 통해 박원순·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사과해 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장소와 형식, 내용 모두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 가운데, 오거돈 전 시장 피해자는 직접 입장문을 내고 너무나 모욕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취임 뒤 처음으로 국립 현충원을 찾은 민주당 윤호중 신임 원내대표,
현충탑 앞에서 돌연 무릎을 꿇으며 동행한 원내지도부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1분가량 무릎을 꿇은 채 묵념을 하더니, 이후 방명록 쓰며 또 한 번 주목을 받았습니다.
"선열들과 국민들, 그리고 '피해자님'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적은 겁니다.
여기서 피해자는 박원순, 오거돈 전 시장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를 가리킵니다.
윤 원내대표는 피해자를 직접 만나기 어려운 상황에서 못다 한 사과를 전하기에 적당한 곳이라 판단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불거졌습니다.
현충원 참배 현장을 당 지도부가 성추행 사건 피해자에게 사과하는 장소로 삼는 게 적절하냐는 겁니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는 입장문을 내고 너무나 모욕적인 사과라고 비판했습니다.
자신이 현충원에 안장된 순국선열도 아닌데 왜 거기서 사과를 받아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고,
민주당이 약속했던 당내 2차 가해자 조치 결과는 감감무소식인 상황에서 이런 사과를 하는 건 비상식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제 말뿐인 사과는 필요 없다며, 제발 그만 괴롭히라고 강하게 호소했습니다.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민주당 지도부 차원에서 나온 첫 사과지만, 그동안 쌓였던 논란들을 더 키운 꼴이 됐습니다.
YTN 송재인[songji10@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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