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학폭 오히려 증가…"방관도 가해"
[앵커]
코로나 시대 학교폭력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무 데도 털어놓을 곳 없었던 과거의 아픔을 떠올리며, 어느새 성인이 된 학폭 피해 학생은 어른들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홍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하얀 가면을 뒤집어쓴 사람들이 늘어섰습니다.
학교폭력을 남의 일처럼 두고만 보는 어른들의 모습입니다.
"우리가 학교폭력에 대해서 나서지 않으면 피해자는 모두가 가해자 편인 것처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이제는 어엿한 어른이 된 학폭 피해 학생도 과거의 아픔 앞에 당당히 섰습니다.
"저에게는 잊을 수 없는 2015년 9월 18일 금요일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코로나 시대, 오히려 늘어난 학교폭력에 가만히 있을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 시대에 사이버 폭력이 3배 이상 증가했다."
학교폭력은 사이버 공간으로 옮겨갔습니다.
이 중 20%가 언어폭력, 명예훼손과 따돌림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름 모를 수많은 학폭 피해자 학생들에게 김시원 씨는 6년 전 스스로에게 해주고 싶었던 한 마디를 건넸습니다.
"사람들이 주변에 찾아보면 많이 있으니까 그런 분들에게 많이 털어놓고 자신의 감정을 표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학폭을 방관하는 대신 이야기를 들어줄 어른이 되는 게 꿈입니다.
"저는 이제 심리적으로 청소년의 한 분야만 보고 심리적인 상담사가 되고 싶어서 청소년 상담사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가면 쓴 사람들 사이에서 김시원 씨도 쓰고 있던 가면을 하늘 높이 던져버렸습니다.
"학교폭력, 방관의 탈을 벗어라!"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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