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자 매년 1만여명…"초등 학폭 증가"
[앵커]
최근 스포츠계에서 촉발된 학교폭력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요.
경찰이 학교폭력 전담 경찰제를 운영하고 있지만 지금도 학교 현장에선 매년 1만 명이 넘는 학폭 가해자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경목 기자입니다.
[기자]
프로배구 이다영·이재영 쌍둥이 자매가 학창 시절 저지른 폭력행위가 공개되면서 학내 폭력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경찰이 학교폭력전담 경찰관, SPO 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년 1만 명이 넘게 학교폭력에 연루되고 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SPO 제도가 운영되기 시작한 2012년부터 8년간 초·중·고교 포함 학폭 가해자는 연평균 1만5천여 명 수준.
SPO 제도 운영 직후 숫자가 감소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학교급 별로 다시 증가세가 나타나기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초등학생 가해자의 경우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자아 형성이 상대적으로 느린 초등생들이 맞벌이 가정 증가로 주변의 관심에서 멀어지고 폭력적인 콘텐츠 등에 노출되는 빈도가 늘어나는 점이 원인으로 풀이됩니다.
"과거에 비해서 자유분방하게 자녀를 양육하고 있고 또 컴퓨터 게임 같은 콘텐츠를 접하면서 폭력을 재미와 게임으로 즐기는 분위기가 생겼기 때문에 그런 것들이 요인이…"
전담 경찰들이 학교마다 있지만, 인력 등 한계로 사실상 사후 조치 위주로 대응이 이뤄지는 상황.
전문가들은 가정 내 아이들에 대한 모니터링과 학교 내 인권 교육, 늘어나고 있는 폭력적 영상 콘텐츠 등에 대한 규제가 동반돼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또 학교 폭력 가해자는 언제든 사회적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인식도 모두가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목입니다. (mok@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