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육군이 최근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등이 참가한 가운데 처음으로 탄도미사일 합동방어훈련을 실시했습니다.
미국이 북한이나 중국 등의 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미사일 방어망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김문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한미군과 주일미군 등 4개 부대가 이달 초부터 2주간 일정으로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을 실시했다고 미 육군이 밝혔습니다.
훈련에 참가한 부대는 하와이의 94사령부와 주일미군 38여단, 주한미군 35여단, 괌 사드 포대 등 4개 미사일 부대입니다.
94사령부는 인도태평양지역의 탄도미사일 방어작전을 지휘하며, 일본 내 38여단은 탄도미사일 조기 경보를, 경기 오산의 35여단은 패트리엇과 경북 성주 사드기지를 맡고 있습니다.
태평양 지역의 미군 미사일 방어부대 4개가 합동훈련을 실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군은 방어 대상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중국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가정해 훈련을 실시한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이 한반도의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을 제기했는데, 이번 훈련에서 사드 체계와 패트리엇을 연동하는 다층 방어 훈련도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로버트 에이브럼스 / 한미연합사령관 : 미국 미사일 방어청이 3가지 능력을 구축하고 있는데, 하나는 이미 완료했고 나머지 두 개는 올해 안에 할 예정인데, 탄도미사일 방어에 획기적 진전이 될 것입니다.]
우리 군은 이번 훈련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일본 자위대는 일부 요원이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방부는 미군의 단독훈련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뒤, 한미 간 미사일 방어훈련은 수시로 이뤄진다고 강조했습니다.
[부승찬 / 국방부 대변인 : 우리 탄도미사일 방어훈련은 연례적으로, 그 다음에 정례적으로 계획에 따라서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군 안팎에선 미군의 미사일 방어망 구축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높지만, 한미일 통합 방어망 대신 지금과 같은 한미-미일 각각의 연합훈련이 계속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습니다.
YTN 김문경[mk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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