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일화 협상 난기류 속 재개…吳·安 가까스로 봉합
[앵커]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모습입니다.
오세훈·안철수 후보가 직접 나서 오늘(15일) 비전발표회를 열기로 합의하면서 봉합된 모습입니다만, 가시밭길이 전망됩니다.
단일화 결과 발표는 일주일도 안남았는데 여론조사를 어떻게 할지 조차 진전이 없는 상태인데요.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아름다운 단일화'를 강조했던 것과 달리 고성만 오간 채 좀처럼 진전을 보지 못하던 야권의 단일화 실무협상.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약속했던 '비전 발표회'를 하루 미뤄 개최하는데 양측이 다시 합의하면서 갈등은 가까스로 봉합됐습니다.
오 후보는 교착 상태에 빠졌던 실무협상에 대해 "어디서 오해가 생겼는지 모르겠다"며 야권 단일화 의지를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과정을 다 세세하게 말씀드리고 싶지만 다 말씀드리면 말이 오해를 낳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단일화는 반드시 하고 약속드렸던 단일화 시한은 지키고 저희들의 굳은 의지를 다시 한 번 밝힙니다."
안 후보는 야권을 갈라 놓으려는 시도가 있다며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아우르는 야권 대통합의 기치를 세웠습니다.
"2번, 4번을 합해 더 큰 2번, 더 큰 야당을 만들어내는 것이 단일화의 목적이고 취지입니다. 선거 후에 윤석열 총장을 포함하는 더 큰 2번으로 만들어 국민 기대에 보답하고자합니다."
두 후보는 앞으로 실무협상단에 전권을 위임하고 따르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단일화 논의는 가시밭길이 전망됩니다.
당장 17일부터 시작될 이틀 간의 시민여론조사를 앞두고 가장 첨예한 쟁점으로 꼽히는 '적합도'와 '경쟁력' 등 조사 문항을 어떻게 할 지는 논의의 첫발도 떼지 못한 탓입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LH 직원들의 투기의혹 사태로 재보선 판세가 야권으로 기우는 상황이 조성되자, 양측의 셈법이 복잡해진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그러자 야권의 중진인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이재오 전 의원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두 후보가 직접 만나 단일화에 대한 결단을 내라"고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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