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단일화 협상 결렬 통보받아…야권통합 희망 놓지 않아"
[앵커]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진행된 야권 단일화 협상의 경과를 공개했습니다.
윤 후보는 오늘 새벽까지 대리인 간 협상이 이어졌지만, 결국 최종 결렬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는데요.
정치부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서혜림 기자.
[기자]
네, 윤석열 후보의 기자회견은 오후 1시, 여의도 당사에서 진행됐습니다.
윤 후보는 어제부터 오늘 아침까지 양측의 논의가 어떻게 진행됐는지 공개했는데요.
전권 대리인 간 합의를 이뤘다가 회동을 조율하는 과정에 진척을 보지 못했고, 오늘 아침 9시쯤 최종 결렬을 통보 받았다는 게 윤 후보의 설명입니다.
그러면서도 윤 후보는 안 후보와 터 놓고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며, 지금이라도 시간과 장소를 정해준다면 찾아 뵙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금까지 양측의 논의를 비공개에 부치다, 지금 공개하는 건 단일화를 열망해온 국민께 경과를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해서라고 설명했습니다.
대리인간 합의에서 안 후보가 제안한 '여론조사' 방식이 수용됐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협의 과정에서 여론조사 이야기는 한 번도 나온 적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당은 윤 후보의 회견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안철수 후보를 대리해 협상에 참여한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은 "비공개 협의사실을 후보가 직접 공개하고 일방적인 관점에서 주장한 것은 진정성을 부정하는 모순된 행동"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오늘 회견으로, 윤 후보측이 신뢰하기 어려운 세력이라는 점이 거듭 확인됐다고 일갈했습니다.
안 후보는 목포와 순천 유세를 마치고, 지금 전남 여수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요.
앞서 오전에 단일화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립서비스만 계속 하는 것은 정치 도리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고,
윤 후보의 연락을 받았느냐는 질문에는, 문자폭탄이 거의 2만통 정도 왔다고 설명하고, 이런 식으로 전화 자체를 못 쓰게 만드는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하겠나, 이러고도 협상 파트너라고 생각할 수 있냐며 불편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이런 단일화 논의 상황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기자]
네,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이 간담회를 열고 관련한 입장을 밝혔는데요.
우 본부장은 윤 후보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안철수 후보에게 단일화 결렬의 책임을 덮어씌우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장제원 의원이 윤 후보측 협상 대리인으로 나선 점을 겨냥해 "윤핵관의 일선후퇴를 선언하고, 정작 중요한 결정은 윤핵관을 통했다"며 국민 우롱이라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결렬의 책임은 안 후보의 여론조사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은 윤 후보에게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후보 역시 창원 유세에서, 야권 단일화 논의를 겨냥한 듯 "선거 때만 되면 합치고, 누구를 누르고 포기시키는 것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연합정부의 필요성을 재차 피력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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