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단일화 협상 교착…안철수 "김종인에 만나자 전화"
[앵커]
서울시장에 도전하는 야권의 오세훈, 안철수 후보는 'LH 투기 의혹'을 정조준하며 대여 공세에는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그러나 두 후보 캠프는 야권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는 기 싸움 속에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여당의 LH 투기 의혹 특검 주장에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검찰청이 다 나서서 수사를 해야 하는 겁니다. 동시에 조기에 즉각 투입됐어야 투기를 발본색원할 수가 있는 거거든요. 특검 몇십 명 가지고 수사를 하겠다는 것은 사실 수사 규모를 축소하는 거죠."
또 검찰의 손과 발을 묶어놓고 특검을 하자는 건 국민에 대한 눈속임이라고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LH 서울 지역본부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직접 겨눴습니다.
"검찰에 맡겨야 합니다. 얼마나 켕기는 게 많기에 윤석열 총장도 나간 마당에 검찰 수사를 기피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습니다. 꼼수 조사로 덮거나 축소한다면 국정조사와 특검에 의한 수사가 불가피…"
안 후보는 국회의원 300명은 물론이고 모든 선출직 공직자, 그리고 중앙과 지방, 공기업의 관계자와 가족까지 전수 조사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바쁜 선거운동 중에도 두 후보는 '단일화'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팽팽한 긴장감도 감돌고 있습니다.
안 후보는 최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통화해 "찾아뵙겠다"며 면담을 요청했지만, 김 위원장은 "특별히 할 말이 없다"며 난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주말 회동이 극적으로 성사될 가능성은 열려있습니다.
이틀 연속 이어간 단일화 실무협상은 교착상태입니다.
4시간 넘도록 줄다리기 협상을 이어갔지만 토론 횟수와 형식, 여론조사 문항 등을 놓고는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단계별 협상 진전을, 국민의당은 일괄 타결을 주장했지만 결국 남은 건 고성 뿐이었습니다.
다만 양측은 주말과 휴일 사이 연락을 이어갈 것이라며 추가 협상 여지를 뒀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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