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사의표명...문 대통령, '사실상 수용' / YTN

2021-03-12 4

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사태와 관련해,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사실상 사의를 수용하면서도, 2·4 공급대책의 기초 작업까지는 마무리하라는 마지막 과제를 주문했습니다.

나연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전, 국회에서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고 밝힌 변창흠 국토부 장관은,

[변창흠 / 국토교통부 장관 : 역할이 충분히 평가되지 못했을 때 저는 언제든지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결정에 따르겠습니다.]

곧장 오후에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문 대통령도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수밖에 없다"며 사실상 즉각 수용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바로 장관직을 거두어들이지는 않았습니다.

[정만호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 2·4 대책의 차질없는 추진이 매우 중요하다, 변창흠 장관 주도로 추진한 공공주도형 주택공급대책과 관련된 입법의 기초작업까지는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전수조사와 수사가 진행 중이지만, 국민에게 공급 대책이 워낙 중요한 만큼 기초작업은 끝내라는 과제를 준 것입니다.

변 장관의 퇴임 시기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현재 공급대책과 관련한 국회 입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며,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적절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적어도 3월 임시국회에서 후속 법안들이 처리될 때까지는 자리를 지킨다는 뜻으로 읽히지만, 정작 법안을 논의할 국회 국토위원회는 LH 사태로 파행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LH 사장 출신으로, 국토부 장관 지명 당시부터 구의역 김 군에 대한 막말 논란 등 각종 구설에 올랐던 변창흠 장관.

문 대통령은 '스스로 큰 교훈이 되었을 것'이라며 임명장을 쥐여주었지만, 결국 공직사회 전반으로 번진 땅 투기 논란 속에 70여 일 만에 사의를 밝히게 됐습니다.

공급물량 확대로 투기수요 억제 기조를 이어가려 했던 정부의 부동산 정책도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YTN 나연수[ys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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